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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치매에 걸린 역사적 인물

대한민국도 곧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합니다. 초 고령화 사회에 맞게 치매 인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에 대한 개요를 살펴보고 치매에 걸린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치매 개요

치매의 정의 및 종류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 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증후군입니다. 대표적인 치매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증상과 위험요인

초기 증상으로는 최근 기억력 저하, 언어 구사력 저하, 시간/장소에 대한 방향감각 상실 등이 나타납니다. 진행되면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 저하, 성격/행동 변화 등의 증상도 동반합니다. 연령, 유전, 교육수준, 두부외상, 심혈관질환, 당뇨, 비만, 흡연, 우울증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유병률과 사회적 영향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에는 1억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도 7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 환자입니다. 치매로 인한 의료비 및 돌봄 비용, 생산성 손실 등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큽니다. 환자 가족의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개인과 가족, 사회 모두에 크나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조기발견과 예방,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2. 치매의 원인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형태로, 전체 치매 환자의 60~80%를 차지합니다. 뇌 신경세포 사이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과 타우 단백질 이상 응집에 의해 발병합니다. 이로 인해 뇌 위축과 신경전달물질 감소가 일어나 인지기능이 저하됩니다. 완치법은 아직 없지만, 조기 발견하여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뇌 손상이 원인입니다. 뇌경색, 뇌출혈 등으로 인한 국소 뇌손상이 누적되면서 다발성 인지장애가 발생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혈관위험요인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루이체 치매 등 기타 유형

루이체 치매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치매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이상 축적이 원인입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행동 및 성격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기타 희귀 치매로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정상압수두증 등이 있습니다.

치매는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정확한 원인 규명과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3. 예방과 관리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수면,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 전반적인 건강한 생활 습관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동은 뇌 신경가소성을 높여 인지기능 향상에 기여합니다. 지중해 식단과 같이 건강에 좋은 식단도 효과적입니다.

인지활동과 사회활동

평소 두뇌를 활용하는 활동을 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독서, 퍼즐, 게임 등 인지적 자극이 되는 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뇌 기능 유지에 좋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조기발견의 중요성

치매 초기에는 증상이 미묘하여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시기를 늦추고 증상을 관리하는 데 유리합니다. 정기적인 인지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 시 적절한 약물치료와 인지재활을 병행하면 증상 경과를 늦출 수 있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관리와 함께 활발한 사회활동, 인지자극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으로 초기 징후를 포착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매 관리의 열쇠입니다.

4. 치매 진단

인지기능 검사

치매 진단의 첫 단계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MMSE(간이정신상태검사), CDR(치매평가척도), CERAD(치매역학연구평가집)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시공간 지각능력 등 여러 인지영역의 손상 정도를 측정합니다.

영상의학 검사

두부 CT나 MRI 촬영으로 뇌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여 치매 유형을 가려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전두엽과 측두엽 위축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FDG-PET, 아밀로이드 PET 등 기능적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대사 이상,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뇌척수액 검사

최근에는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치매 생체지표를 검출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등의 수치가 혈액/뇌척수액에서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조기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다만 아직 상용화된 검사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인지기능검사, 영상의학검사,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최근 생체지표 검사법 개발로 더욱 정밀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5. 치료와 돌봄

약물치료

현재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지만, 증상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 악화를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분해효소 억제제는 특정 행동심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비약물치료

약물 외에도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이 병행됩니다. 인지재활치료를 통해 남아있는 인지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행동수정 요법으로 문제 행동을 관리합니다. 또한 음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여가활동형 치료법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운동 프로그램 역시 신체 및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돌봄 서비스와 시설

치매가 진행되면 전문 돌봄 서비스와 시설 이용이 필요해집니다.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등 재가서비스를 받거나, 요양원, 양로원 등 돌봄시설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 가족 돌봄 제공자를 위한 교육과 상담, 휴식 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치매 치료는 약물, 비약물, 돌봄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 단계와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플랜을 세워 전인적 케어를 해야 합니다.

6. 최신 연구동향

새로운 치료제/예방법 개발

치매 치료제 및 예방법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듀카누맙, 레카네맙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와 BACE 억제제 등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에 있습니다. 타우 단백질 병리에 작용하는 치료제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감소, 운동, 인지자극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법도 모색 중입니다.

연구 참여방법

다양한 치매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병원, 제약회사, 연구기관 등에서 새로운 치료제나 예방법에 대한 연구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외에도 치매 환자나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하기도 합니다. 참여를 희망할 경우 병원이나 전문기관에 문의하면 됩니다.

연구 성과 소개

최근 주목할 만한 치매 연구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DA31 항체를 이용해 뇌에서 타우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또한 DIAN-TU 연구에서 솔라네주맙이 유전성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저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자 타겟과 비약물적 중재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입니다.

치매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 노력과 새로운 방법론의 모색이 필수적입니다. 연구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7. 치매에 걸린 역사적 인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1911~2003

1994년 83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1995년 공개 편지를 통해 자신의 병을 알렸고, 이후 10년간 병과 싸웠습니다. 임기 중에는 치매 증세가 없었지만, 퇴임 후 점차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치매 인식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 치매발표 담화문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나는 최근에 본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수백만 미국인들 중 한 명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낸시와 나는 이 사실을 우리만의 사적 비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암 발병 초기에 치료를 받았고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이러한 것을 여러분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내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에게 알림으로써 이 병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유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느끼는 지금, 나는 신이 나에게 준 이 땅에서의 나머지 인생을 지금까지 항상 해온 일들을 하면서 지낼 것입니다. 나는 내 인생 의 여정을 사랑하는 아내 낸시와 내 가족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나는 지 지자들과 함께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내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이 점차 심해지면 가족들이 힘든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 는 내 아내 낸시를 이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구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 기를 바랍니다. 그 때가 오면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녀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굳게 맞설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 나라의 대통 령으로 일할 수 있었던 큰 영광을 준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언제일지 모르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으로 나 를 부르실 때, 나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국의 장래에 대한 영원한 희망을 가지고 떠날 것입니다. 이제 나는 내 인생 황혼기로의 여행을 시 작합니다. 미국의 앞날에는 항상 밝은 아침이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1994년 11 월 15일 로널드 레이건

윈스터 처칠 1874~1965

처칠의 생활습관에는 인지측면에서 건강한 말년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질적 요소가 있었다.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겼으며, 만성 고혈압에다 식사습관 또한 무절제했다. 1948년 초 처칠은 수 시간 동안 반신 마비와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등 주기적으로 경증 뇌졸중 증상을 보였다. 그러던 중 1953년에 뇌졸중이 찾아왔다. 하지만 암페타민과 잘 준비된 연설 대본 덕에 아주 가까운 사람만 눈치챘을 뿐 신경학적 이상과 인지기능 저하가 노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2차 대전이 끝난 뒤 전형적인 혈관성 치매증세가 포착되었고, 1955년까지 세 차례의 중증 뇌졸중이 발생했다. 마침내 자신이 치매임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중책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그 후로 10년을 더 살았지만 뇌졸중은 계속 반복되었고, 치매도 점점 깊어져 결국 처칠은 누구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가련한 노인이 되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혼란에 빠진 영국 국민들을 희망의 웅변으로 단합시킨 수상, 탁월한 통찰력과 화려한 언술로 정적마저 자신을 지지하도록 이끌어 사회정의를 세워나간 위대한 정치가, 격조 높은 필력으로 폭넓고 풍부한 삶의 경험을 ‘제2차 세계대전’에 실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문장가 처칠도 혈관성 치매를 앓다가 1965년 1월 24일 부친의 기일에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8. 치매 정책과 제도

국가별 치매 관리정책

세계 각국은 치매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국가 차원의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2009년 '국가치매전략'을 시작으로 조기 진단, 대국민 인식 개선, 연구 투자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다학제 통합 치매진료 모델'을 통해 진단에서 돌봄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8년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국가정책에 나섰습니다. 중증치매 노인가구 월 27만원 지원, 공공 영역의 치매관리체계 구축, R&D 투자 확대 등의 세부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비 지원

대부분 국가에서 치매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입니다. 하지만 의료비 부담은 여전히 큰 편입니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 제도를 통한 치매 의료비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에 대해 본인부담 경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시에도 치매 환자는 유리한 점수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국가책임제 지원대상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선진국에서도 메디케이드(미국), NHS(영국) 등 공적의료보장 체계를 통해 치매 의료비를 상당 부분 보조하고 있습니다.

치매 대응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제도적 사각지대 보완과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